본문 바로가기
소원을말해봐

어버이날 카네이션 못받은 부모의 아쉬움

by 펀패밀리 2010. 5. 11.

부모들은 내색은 하지 않아도 어버이날 작은 카네이션 받는 기대를 하기 마련입니다. 선물은 바라지도 않고요. 조마조마 그렇게 5월 8일을 맞이하죠. 어린이날 충분히 대접(?)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작은 뭐라도 설마 있겠지 이런 마음이죠.

불안불안 했습니다. 아들은 어버이날이 언제인지도 모르고 있고. 초등학교 5학년이 말이 됩니까? 어버이날을 모른다니..우리 교육의 문제입니다. 딸애는 알고 있는데 구체적인 액션이 보이지 않으니 불안한 것은 당연하겠죠.

드디어 어버이날 당일..우려는 현실이 되고 말더군요. 아들은 학교에서 선생님 지도하에 작성한 카드 한장을 내밀었고,, 그것도 엄마 아빠 공동이 아니라 아빠 앞으로만... 딸애는 그마저도 없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다음 날 우편으로 집에 배달되더군요. 천만 다행이다 싶어 가슴을 쓸어내리기는 했지만 역시 아빠 앞으로만 되어 있었습니다.

감사의 편지를 받은 것은 매우 감사한 일입니다. 눈이 보이지 않아도 마음이 보이면 그만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내심 괘씸하기도 하고, 내가 어린이날 자기들한테 어떻게 했는데 라는 마음이 들더군요. 옛날 같으면 철들어 결혼 시킬 나이이지만 여전히 어린 마음 그대로였습니다. 

편지와 함께 카네이션 한송이면 족했을 텐데 라는 서운함이 있습니다. 어버이날은 부모 모두가 째째해 지는구나 싶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