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써니가 6월말에 학교 수련회에 다녀 왔습니다. 2박3일 일정이었는데 처음 단체행사에 참석하는 것이라 음식이나 잠자리 때문에 고생하는 것은 아닌지, 혹시 위험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물론 평소 아들의 모습을 볼 때 전~~~혀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부모 마음이 늘 그렇습니다.
금요일 오후에 도착했는데 역시 한껏 들떠 있더군요. 있었던 일을 고주알미주알 재잘거리더군요.
친구들과 밤 늦게 떠들며 놀았고, 선생님이 소리 지르고 무섭게 해서 그건 싫었고(아이들 챙기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까?) 마지막 날 밤에 심리치료(뭐 그런 프로그램이 있나 봅니다~~) 시간이 있었는데 여자 아이들은 눈물 짜며 울었는데 남자 아이들은 희죽거리며 웃다가 선생님한테 혼났다는 등 끝이 없더군요.
그런데 한참을 떠들더니 "아빠 선물을 사왔다"고 하지 뭡니까! 뭘 사왔을까 기대하고 봤더니 아래 그림의 목걸이를 사 왔더군요. "교회 다니라는 것인가? 아니면 자기 취향에 맞게 칼이 있는 기념품을 사온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기분은 최상으로 UP~ 되었습니다.
생일 선물 빼고는 특히 평소 다소 과묵하여 장난은 심해도 잘 표현하지 않는 성격인데 아빠 생각해서 선물까지 사왔다니 고맙고 고마웠습니다. 처음 아들한테 놀러 갔다 왔다고 선물 받아보니 그 기분이 썩 괜찮군요ㅎㅎㅎ. 그래서 사무실 책상에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떡~ 하니 걸어두었습니다.
스텔라!! 오빠 좀 배워요^^ 맨날 아빠한테만 뭐 사 달라고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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