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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캘러리

선화예고, 첫 미술대회에서 풍경을 담다

by 펀패밀리 2014. 8. 29.

2014년 5월 23일 선화예고


스텔라가 미술공부를 시작하고 첫 미술대회에 참여했습니다. 

미술공부 초기라 상을 바라고 참여한 것은 아니고 경험을 쌓기 위함이었습니다. 


선화예고와 계원예고가 하루 간격으로 미술대회가 있었는데

도저히 이틀 연속 참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선화예고 대회만 참여했습니다. 


학원에서 같이 가는 학생이 있으면 좋았는데

선생님의 권유로 혼자 참여하는 거라서 아빠가 동행하였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소풍 정도로 생각하고

그냥 태워주고 끝나면 데리러 가면 될 줄 알았는데

막상 도착해서 보니 짐도 많고 일일이 챙겨줄 것들이 많아서 

아빠는 결국 사무실 출근을 포기하고 딸과 하루 종일 함께 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도착해서 먼저 학생들 숫자에 압도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미술공부하는 학생들이 많구나! 

따라온 부모와 학원 선생님까지 북새통이었습니다. 

버스까지 대절해서 참여한 학원이 많더군요...


일련번호가 찍힌 도화지를 받아 들고

그릴 풍경을 찾아 나섰는데 다른 미술 행사가 있는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대공원을 한참 헤매고 나서 

덥고 지친 마음에 찾은 곳이  아래 사진에 있는 곳입니다.


대공원 담 너머에 있는 주말농장의 커다란 느티나무 밑에 

턱 하니 자리를 잡으니 정말 좋은 곳을 택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이 적어 조용하고 날씨가 더웠는데 그늘 밑이라 시원했습니다. 

주말농장 작업 하시는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신기한 듯이 

쳐다 보시고 말도 걸어 주고 해서 외롭지도 않고요


스텔라, 제법 화가 다운 면도가 풍기나요!


자리 잡는데 시간을 많이 뺏기고 제출 마감시간이 있어서 

부지런히 구도 잡고 스케치 하고 색을 입히기 시작했습니다. 


점심 먹을 시간도 부족해서 

아빠가 편의점과 제과점에 들려 김밥과 빵, 음료수를 사왔습니다. 

점심 사러 가면서 보니까 거의 그려가는 학생들도 있고

참으로 소질이 많은 학생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텔라가 조금 더 일찍 미술공부를 시작했으면 저 보다 잘 그릴수도 있었을 텐데....

그런 부러움과 아쉬움 속에서 아지트로 복귀를 했죠.


딸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 아빠는 옆에서 책을 읽었습니다. 

심심해서 말을 걸기도 하고 김밥도 먹여주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집중해서 작업을 한 후에 작품을 완성하고

학원 선생님께 핸드폰으로 보내드리고 나서 부지런히 접수대에 제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잠시, 학교 정문 근처만 서둘러 둘러보고

피곤하고 지친 나머지 차를 타고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집으로 왔습니다. 

선화예고는 대학 못지 않게 캠퍼스가 크고 이쁜 학교였습니다. 

우리 딸이 이 학교에 입학해서 다니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면서 돌아왔습니다. 


결과요? 수상은 안(?) 했습니다. 

당연한 결과죠. 사실 공부 초기라 데생만 열심히 그리는 단계고

수채화, 풍경화는 처음 그려보는 것이기 때문에 예견된 결과입니다. 


그래도 부모로서 참가상이라도 받으면 좋겠다 하는 욕심은 있었지만

과욕일 뿐이겠죠... 내년에는 반드시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아빠로서는 출근 안하고 하루종일 딸과 함께 한 것만으로 

더 없이 귀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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