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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으로

중원문화의 발자취, 청주박물관을 가다

by 펀패밀리 2009. 9. 4.

아이들 여름방학 마무리를 어떻게 할까? 여름방학의 단골 과제인 견학숙제도 해야하고 해서 박물관을 가게 되었습니다. 가까운 곳을 찾아보니 국립청주박물관이 있더군요. 대전에서 1시간 정도라 거리도 적당합니다.

청주에 국립박물관이 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홈페이지의 소개글을 보니 1987년에 개관하였고 건축가 故이수근 선생이 설계하셨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넓지 않지만 아늑하고 건축물이 매우 특이했습니다. 충북지역의 중원문화를 전시하고 있는데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가 중심이고 고려 초기까지 되어 있는 듯 합니다. 4개 전시실로 나뉘어 있는데 시대별로 매우 다양한 유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청주박물관은 어린이박물관이 따로 있고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좀 남다르다 하겠습니다. 전시실 마지막 코스에서 문화재 그리기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생소한 문화재의 나머지 반쪽을 보면서 그리는 것인데도 생각처럼 안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역사 공부를 좀 시켜볼까 했는데, 저 역시 잘 모르고 아이들의 질문에 대해 옆에 설명자료를 보며 답하는 정도에서 진행하였습니다. 학교다닐 때 공부를 좀 할것을,,또한 왜 학교에서는 교과서만 파지 말고 이런 곳에 와서 생생한 교육을 해주지 않은 것일까 원망하면서 전시코스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원삼국시대의 조그만 철제 종과 석제 장구가 특이하고 재미있더군요.

전시실 외곽도 잘 꾸며져 있어 가족들과 주말 같은 때 시간 보내기 좋습니다. 주말이었지만 사람은 많지 않고 대부분이 가족 단위이고 일부 연인들도 눈에 띄더군요. 가까운 곳에 박물관이 있어 좋고 지역문화에 대해 한번이라도 고민해 보는 기회가 된 듯 합니다.
※ 참고로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그냥 가서 보고 느끼고 즐기면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