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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크는나무

아들의 중학교 졸업식

by 펀패밀리 2015. 2. 26.

2015년 2월 12일 

아들이 중학교를 졸업했습니다.

3년의 중학교 생활을 무사히? 잘 보내준 아들이 고맙고 

제법 어른이 되어 간다는 낯설음이 함께 교차하는 하루였습니다.


졸업식장에 도착하니

대강당이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조차 없었습니다.

자식 만큼 소중한 것이 또 있을까. 부모님들은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 가족들이 모두 오시고 행사장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직 겨울이라 강당은 춥고 무대에서 뭔가 계속 진행되는데 아이들은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상황이 재미있기도 하고 요즘은 이렇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졸업식의 의례적인 순서가 끝나고

학교 동아리 학생들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축하공연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침통한 표정은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아이들의 생기 발랄함과 다소의 미숙함이 미소 짓게 하더군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손자 졸업식 보신다고 멀리 광명에서 오셨습니다. 

몸도 불편하시고 추운 날씨에도 말이죠


아들은 이날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친구들과 헤어지는 아쉬움?

고등학교에 입학한다는 부담감?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기대감?


어떤 것이든

이 날을 기억하고 자신이 원하고

하고 싶은 일을 멈추지 말고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담임선생님께서 아들 고등학교 가까운데 보내신다고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무관심하거나 다그치기보다 무엇이든 잘 한다고 칭찬해 주시고 

좋아지고 있다고 격려하는 그 모습이 감사했습니다.  


졸업식 끝나고

점심은 온 가족이 한우로 배를 채웠습니다.

아들 졸업식이니 아빠가 그 정도는 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