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있는취미

시쓰는 엄마-------어린날의 향수-전주 덕진동 외가

by 펀패밀리 2009. 10. 29.
2007_12080068
2007_12080068 by pogoni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장독대있는 전주 외가의 뒤안길에
비 그친  함지박에 담긴 기울어진 하늘과


그옆으로 터지고 갈라진 오래된 감나무에
덕지덕지 앉은 이끼들-
그가지와 마른잎은 삭아버린  담벼락을 넘고
마지막  감두어개는 주린 까치를 위해 묵묵히 기다리고 

전주 덕진동의 외가 -


가끔은 싸늘한 공기로 겨울을 예감할때
내머리속에 그려지는 그 언저리.

막걸리를 한잔 걸치고 우리 손녀 우리 강아지하며
연한 볼에 듬성난 하얀 수염을 부빌라치면 따갑다고
밀쳐내지만  보고싶은 내할아버지!

이제는 막걸리 한사발 대접하고
옛날얘기 나누고파도
너무 오래전
먼곳으로 가시고
보고싶고 안타까운 마음만이...


또시작이다
가을만되면 더해지는
 난치병-어린날의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