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속으로

개울에서 즐거웠던 시간

by 펀패밀리 2010. 4. 30.

1박2일의 여름휴가로는 아이들 바램을 다 채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전 근처의 개울가로 무작정 나갔습니다. 처음에는 그늘에서 쉬며 아이들 물 장난 하는 거나 볼까 했는데,,

이 역시도 아이들의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를 채울 수 없었는 모양입니다. 처음에 물 장난만 할때 저 지루해 하는 모습 보이죠..

아이들의 보챔을 못 이겨 차로 10분을 달려 그물을 사오고 말았습니다. 어렸을 때 많이 잡아봤지만 이젠 그런 기억도 가물가물해서 어디서 어떻게 잡아야 물고기를 잘 잡는지도 잊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당황했고 어디서 시작해야 하는지도 아득하기만 했습니다. 아이들도 아빠한테 실망하는 듯 하고...

 그러나 어릴 적 경험은 지울 수 없는 듯 합니다. 나무테와 같아서 겉으로 들어나지 않지만 속 깊숙한 곳에는 새겨있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과거와 같은 능숙한 솜씨를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아쉽게도 여기는 풀 섶에서는 잘 잡히지는 않더군요. 물도 아주 깨끗하지는 않고.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첫 경험이고, 이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 내기까지 하였습니다. 물론 잡은 고기는 놓아주고 왔지요. 그 단계까지 가기에는 시대가 변했고 환경도 많이 변했습니다.

 그렇게 2009년 여름방학을 아이들과 마무리 하였습니다. 물론 휴가와 놀이라는 개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