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로그독서록

연탄재

by 펀패밀리 2013. 3. 28.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자신의 몸뚱아리를
다 태우며

뜨끈뜨끈한 아랫목을 만들던
저 연탄재를 누가 함부로 발로 찰 수 있겠는가

자신은 목숨 다 버리고
이제 하얀 껍데기만 남아있는

저 연탄재를 누가 함부로
발길질 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