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자신의 몸뚱아리를
다 태우며
뜨끈뜨끈한 아랫목을 만들던
저 연탄재를 누가 함부로 발로 찰 수 있겠는가
자신은 목숨 다 버리고
이제 하얀 껍데기만 남아있는
저 연탄재를 누가 함부로
발길질 할 수 있겠는가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자신의 몸뚱아리를
다 태우며
뜨끈뜨끈한 아랫목을 만들던
저 연탄재를 누가 함부로 발로 찰 수 있겠는가
자신은 목숨 다 버리고
이제 하얀 껍데기만 남아있는
저 연탄재를 누가 함부로
발길질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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