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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독서록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by 펀패밀리 2009. 11. 26.

2005년에 초판이 출간되었는데 제목에 많은 뜻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지도를 보며 '국경선에 참 직선이 많다'라는 의문을 얼핏 가졌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우연하게도 미국의 지도와 매우 흡사하죠.  전반적인 대륙의 모양도 그렇고 대략적인 경계선의 숫자(국가와 주)도 비슷합니다. 50여개 남짓... 그래서 아프리카의 일부 지도자가 아프리카 합중국을 꿈꿨는지도 모릅니다.




아반투(Abantu) 인간의 땅 아프리카!

"인간은 우리의 첫번째 조건이다. 인간이 우리의 척도를 결정한다....
아프리카의 여자와 남자는 제대로 시작도 못 해보고 벌써 끝장나지는 않는다.
그들이 말하게 해보라. 무엇보다도 그들이 행동하게 해보라.
효모가 작용하는 것처럼, 그들이 자신들의 메시지를 갖고서 우주의 문명을 만드는 것에 동참하게 해보라" - 세네갈 초대 대통령 레오폴드 세다르 셍고르


우리는 애써 외면하지는 않았지만 아프리카에 대해 관심이 적었을 뿐만 아니라 거의 아는 것이 없습니다. 그나마 서방세계를 통해 간접적으로 듣기 때문에 많은 부분  왜곡되었던 것 같습니다. 

검은대륙, 기아와 질병과 에이즈, 오랜 전쟁과 내란, 못 사는 나라, 미국에 노예로 팔려간 흑인들,  다이아몬드, 남아프리카, 넬슨 말델라, 다음 월드컵 개최대륙... 이집트가 아프리카인가?

단편적이고 부정적이며 많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던 듯 합니다. 작가는 유럽과 열강의 시각으로 말하려 하지 말고 들으라고 주문합니다. 현실에 대한 냉정한 시각도 그렇다고 아프리카 원시 삶이 마치 인간 본연의 모습인 것처럼 찬양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인간이고 인간이기를 소망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인내를 가지고 들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아주 깊이 인간적인 것으로 서술되어야 할 아프리카의 역사

작가의 관점에 대한 아프리카 지식인의 평가는 작가 암마 다르코의 에필로그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아주 깊이 인간적인 시작에서 아프리카의 역사를 이해해야 단절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들의 미래를 정당하게 이해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내 소원은 아프리카의 역사가 이 책처럼 우리의 어려움과 기대가 현실적으로 서술되고 우리의 강점도 강조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프리카에 관한 많은 책들이 이렇게 하지 않는다...

우리의 역사는 많은 고통과 슬픔을 지녔다. 그런데도 우리가 언제나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것, 삶의 기쁨으로 가득 넘쳐서 서로 웃을 수 있다는 것은 어떤 내적인 강인함을 말해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면서도 아프리카 사람들의 진기한 특성으로 서술되지 않고 아주 깊이 인간적인 어떤 것, 우리가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사람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어떤 것으로 서술되어 있다" - 본문 중 작가 암마 다르코


루츠 판 다이크(Luz van Dijk)
네델란드계 독일인으로 1955년 베를린에서 출생. 남아프리카의 흑백분리정책 반대활동으로 1990년까지 입국이 금지. 2001년 출간한 <유대인의 역사>는 독일 청소년 문학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음. 2001년부터 케이프타운에 정착해 에이즈 피해를 입은 어린이를 보살피는 호키사 재단의 공동설립자로 활동하고 있음(www.hokisa.co.za) - 저자 소개 中

 



데니스 도에 타마클로에(Dennis Doe Tamakloe)
책의 내용 중 관심을 끄는 것은 수많은 인물의 강렬하면서도 친근감을 주는 삽화임. 작가는 1961년 가나에서 18명의 아이들 중 아홉째로 태어남.   '타마클로에'는 '거북이'라는 뜻이 있음. 1994년부터 베를린에서 프리랜서 화가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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