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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독서록

별 보신지 얼마나 되셨나요? - 코스모스(COSMOS)

by 펀패밀리 2009. 11. 19.

현대를 바쁘게 살다 보면 정말 별 볼 일이 없습니다. 고개를 쳐들어 밤하늘을 본 기억이 까마득하기만 합니다.  인간 존재이유에 대한 근원적 질문 같은 것은 아예 잊고 산지가 오래되었지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어릴 적 품었던 궁금증과 꿈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습니다. 별, 우주, 은하, 달, 지구 그리고 이것과 인간에 대하여....

칼 세이건(Carl Edward Sagan, 1934-1996)
1934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우크라이나 이민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시카고대학에서 인문학, 물리학을 거쳐 천문학과 천체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음. 스탠퍼드, 하버드, 코넬 대학교에서 교수직을 역임하고 행성협회 공동설립자이며 NASA의 자문위원, 바이킹 등 무인우주탐사계획에 참여.

인간 우주탐사의 산증인이며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이상이 주요경력이다).




우리 인간은 코스모스의 자녀이다
저자는 우주와 은하의 탄생. 태양계와 지구의 생성과 생명체의 등장 그리고 인간의 진화 과정을 비교적 이해하기 쉽게 설명합니다. 또한 인간의 진리탐구를 위한 과학의 발전과 단절, 우주탐사와 생명체를 찾기 위한 인간의 여정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읽는 재미를 더해 주는 것은 천체물리학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학영역과 역사, 문화, 인류학에 이르기까지 실로 방대한 영역에서 넓은 시야를 갖도록 해준다는 점입니다.

 지구라는 작은 행성에 사는 인간은 실체가 다 밝혀지지 않고 우리가 상상하기 조차 아득한 코스모스의 자녀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지구와 인간이라는 편협한 시각에서 광대한 우주로 시야를 돌리라고 주문합니다. 그런 점에서 그는 휴머니스트이며 핵 반대자이고 환경 보호론자이기도 합니다. 

ⓒ 장흥천남진천문과학관 - 안드로메다(M31)

외계 생명체는 있는가? 우주의 끝은 있는가? 우주의 미래는 무엇인가? 지구와 인간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누구나 한번씩은 스스로에게 던지는 골치아픈 질문들입니다. 최근의 황당한 종말론, 그리고 달에서 물이 발견되었다는 NASA의 최근 보도 등은  여전히 많은 오해와 밝혀야할 진실이 많음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인간의 우주탐사를 위한 노력이 멈추지 않는다면 후세대에 가서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인간이 외부세계를 탐구하고 과학이란 이름으로 진실을 밝힌 것이 3천년 밖에 안 되었는데 이는 지구의 56억년이란 나이에 비하면 걸음마도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가 보지 못한다고 해서 억울할 것은 없을 듯 합니다. 우리의 미래세대가 언젠가는 밝혀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 NASA 홈페이지. 달에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사진


코스모스(보급판)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칼 세이건 (사이언스북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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