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로그독서록

[맘에들면 읽어보기] 신영건 시인님의 "엉덩이가 들썩뜰썩"

by 펀패밀리 2009. 9. 26.

신영건 시인님은 "일을 하다가 딴 생각이 날 때마다 여기저기 쏘다니며 쓴 시들"을 모아서 이쁜 시집을 만들었다고 말씀하셔...

그냥 재미있게 읽고 "어, 내가 보고 느낀 것과 똑같네" 하며 고개를 끄덕이면 된다고 말씀하시고...

시집은 많이 사주지 않았는데 조금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있을거야. 다소 이상한 표현도 있을테고, 물론 재미있는 표현도 있고 그림도 있지... 약간 지루하다 싶으면 그냥 다음 것을 읽어도 상관없어...

내용을 이해하는 것보다 그냥 재미있게 읽으면서 마음 속에, 머리 속에 떠오르는 느낌을 그대로 가져보는 것이 중요하지.... 

읽고서 엄마 아빠한테 느낌이 어떤지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이야기해 줘요!!



  이 시집 중에 재미있는 글을 올리니까 한번 보고 재미있겠다 싶으면 읽어봐요!!

자 벌 레

한  자
한  자
나뭇가지를 재다가

멧비둘기처럼 눈을 반짝이며
내가 노려보니까

뚝,
멈추고는
공중에 엉덩이를 솟구친 채
단단한 나뭇가지처럼 위장을 하는
자벌레

후훗,
내 야구 모자를 벗어
기꺼이
네게 걸어 주마!


 어때 재미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