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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독서록

동화처럼 아름다운 영혼의 깊은 울림 - 소울 아프리카

by 펀패밀리 2010. 1. 13.

름답고 슬픈 동화입니다.
아프리카의 대자연과 킬리만자로, 세렝게티 대초원과 동물들, 그 속에서 살아온 마사이족이 마치 전설과도 같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그 반대편에 아프리카를 사랑하거나 혐오하는 이방인들과 도저히 만날 수 없는 이 둘을 마치 화해라도 시키려는 듯 교감하고 소통하는 소녀와 사자. 그러나 영원히 화해하기 어렵다는 운명을 얘기하는 듯한 비극적 결말.  


ⓒ 다음블로그 : 날돼지님

리 모두는 동화 속에 살고 싶어 했습니다. 동물과 대화하고 그들과 모험을 함께 즐기는 환상에 사로잡혔던 어린시절을 돌아보면 우습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엔가 스스로  대화의 노력을 중단하고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골생활에 동물을 많이 키울 기회가 있었던 어린시절. 강아지, 병아리, 송아지, 염소, 돼지, 토끼, 거위, 송골매 등이 모두 친구이자 대화의 대상이었죠. 기억을 더듬어 더듬어 어찌하다 중단했는지 그 시점을 찾아가 보면 소중히 키웠던 친구에 대한 생각에 머물게 됩니다.  킹처럼 갓난 아이부터 키웠던 강아지가 커서 어린 내 키를 훌쩍 넘어버렸던 독일종 셔퍼드종이었는데, 어느날 아버님이 동네 사람에게 팔아버리셨죠. 얼마나 울었던지.....

슴을 쓰러내리고 잊었다 생각하는 시점에 우연히 이웃집에 갔다가 그 친근한 짖어댐을 들었던 순간의 감동과 기쁨의 눈물은! 나이 어린 인간의 냄새와 소리를 알아차리고 끊임없이 짖어대며 내가 으슥한 창고 안에 기어들어갔을 때 펄쩍펄쩍 뛰며 좋아했던 "쫑" 

그러나 어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죠. 그때 이후로 파트리샤 처럼 아프리카도 동물도 마사이족도 세렝게티초원도 킬리만자로의 만년설도 모두 잊은 듯 합니다.




조세프 케셀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랑스 소설가. 소르본대학 문학과. 자원입대, 종군기자, 레지스탕스로 활동했으며 영마살을 잠재우지 못했는지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고 다수의 작품을 남김. 일년에 3편 이상 소설을 쓴 것이 여러 해임. 왕성한 생산력이 느껴지는 작가다.





소울 아프리카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조세프 케셀 (서교출판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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