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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news

그 자리에서 평온한 일상을 다시 시작하다

by 펀패밀리 2010. 3. 23.

연초부터 우리 가족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1년이 채 안되는 지방생활을 접고 그 자리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엄마와 아이들은 올라오고 아빠는 남았습니다.  

지방생활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훌륭하게 적응하였고 블로그 소식에서 보듯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습니다. 그럼에도 향수가 남았던 모양입니다. 이 자리가 고향도 아닌데 말입니다.

어느 가족이나 살고 싶은 곳은 있습니다. 고향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아이들 교육 때문에, 누구는 나이 들어 조용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 혹은 좋은 주거환경과 집값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가족에게 왜 돌아왔냐고 묻는다면 똑 부러지게 답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냥 좋고 편해서... 아마 이 정도의 절제된 감정 정도가 표현되지 않을까 싶네요.  




가족은 과거처럼 가끔 미술관에도 가고 공원에서 산책을 즐기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잠시 제쳐두었던 자전거를 다시 타기 시작했고 옛 친구들과도 다시 만났습니다. 가방을 내려놓고는 공원에 놀러가기 바쁘고, 엄마아빠 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더 즐깁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결국 돌아왔습니다. 아마도 우리가족에게 큰 변수만 없다면 아이들이 성장하기 까지는 정을 떼지 않고 살아가는 보금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