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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으로82

남이섬에서 한가로운 한때를 연휴 마지막 날 길을 나섰습니다. 가는 길은 안 막히겠지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역시나 희망일 뿐이었습니다. 멀리 가기는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었고 가까운 곳을 선택했습니다. 바다로 가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몇차례 갔다온지라 가평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아침고요수목원, 남들이 좋다니까 우리도 가보자라는 심사로 나섰습니다. 그런데 입구에서 정체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러면 남이섬이다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그런데 이 곳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묵묵히 들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갔는데 많이 변했더군요 상업적으로 안 좋게.. 그래도 일단 배에 오르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참 한가로운 곳입니다. 아이들도 그닥 꼭 맘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길을 나선 것에 위안을 삼았습니다.함께 걷고 이야기하고 장난치고 그.. 2012. 5. 29.
과천향교에서 2 과천향교 정문입니다. 뭔가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간다는 느낌이죠! 두렵기 보다는 친숙한, 그러나 긴장을 느출 수 없는.. 이런 곳에서 학문에 정진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와 느낌이었을까? 막 둘러보려서 문을 들어서는 순간. 문화해설사 분이 반갑게 우리를 맞았습니다. 사람이 없었습니다. 우리 외에 몇명이 있었지만 그냥 홱 둘러보고 흥미를 다 채우지 못했는지 가버리더군요. 그러니 우리가 얼마나 반갑겠습니까. 특히나 초등학생이 끼어 있으니 교육목적의 문화해설과 맞기도 하고... 친숙하게 정선을 다해 설명을 해 주시는데 딸은 많이 어색했던 모양입니다. 꽈베기처럼 몸을 비틀면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분처럼 자기 시간을 쪼개 문화해설을 해 주는 사람이 없다면, 얼마나 이해하고 진지하게 보고 나올까요? 앞으로 이.. 2012. 5. 17.
과천향교를 가다! 주말에 집 근처에 있는 향교에 갔습니다! 등산로 옆에 있어 자주 보기는 했는데 직접 들어가 보실 못했습니다 딸과 함께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단아하고 차분한 곳이었습니다. 부족한 것도 과함도 없는 그런 느낌! 실록과 어우러져 빛이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좋은 곳이 근처에 있었다니!공립 국립 딸과 엄마도 좋아했습니다! 향교는 지방의 국립 교육기관 입니다 여기서 선발되어 성균관에 입학한다고 설명이 되어 있네요! 2012. 5. 11.
폭죽놀이 구경하시죠 동네 축제에서 찍은 것입니다. 한강 축제만은 못해도 볼 만 합니다. 검은 밤하늘에 뭔가 빛나는 것은 언제나 설레이게 하는 추억입니다. 2011. 12. 18.
아빠의 일본출장 : 왜 혼자만 가는거야  아빠가 일주일 동안 일본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물론 놀러간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왜 혼자만 다녀 오냐고 화를 내네요. 물론 그 마음은 이해하고 미안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사진이라도 보라고 사진을 올립니다. 물론 풍경 위주 사진입니다. 아빠가 일본 가서 조 사한 내용은 아마도 별 관심이 없는 내용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일본 동경을 중심으로 6차 산업화 관련된 다양한 사례를 보고 왔습니다. 항상 남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잘 하든 못 하든 언제나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1. 12. 18.
간장게장 드세요 스텔라가 몇일을 졸라서 간장게장 먹으러 갔습니다. 참 식성 특이합니다. 아이들은 보통 비리다고 싫어할만도 한데 정말 좋아합니다. 먹는 장면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쉽게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서로 하나라도 더 먹느라고^^) 일단 몸통을 하나 접시에 챙겨두고 나머지 다리 부분을 먹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젓가락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잡고서 쪽쪽 빨아서 먹습니다. 보고 있으면 대단히 감탄스럽기까지 합니다. 아들 써니도 어릴 때는 잘 안먹었는데 최근에는 아주 잘 먹습니다. 아마 귀찮아서 그랬던 모양인데 지금은 뭐?? 먹을 때 말을 안 합니다. 요즘이 한창 꽃게가 맛있을 때라고 하더군요. 우리 가족은 간장게장 한접시 가지고는 모자라서 꽃게찝을 하나 더 시켜서 먹었습니다. 양이 많다고요? 절대 아닙니다... 2011. 11. 24.
식당에서 뭐 하니? 아들 써니는 잠시도 가만 있지 않습니다. 클 수록 더욱 산만합니다. 그래서 학교 선생님들께 지적도 많이 받는데 정작 본인은 전혀 상관하지 않습니다. 가족들과 식사하는데 뭐 하는 것 일까요. 수저와 젓가락을 가지고 갖은 이벤트를 합니다. 앞에 앉아 있는 엄마, 아빠를 즐겁게 하자는 의도는 잘 알겠는데, 그래서 즐겁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주의사람들 보기에는 좀 민망합니다 2011. 11. 24.
[강원여행4] 설악산에서  여행 마지막 날은 비가 내렸습니다. 설악산에 가기로 한 날인데 비라니... 맥이 빠져 출발부터 늦었습니다. 엄마와 아이들은 설악산이 처음이라 케이블카도 타고 한코스 잡아서 올라갈 계획이었는데 낭패였습니다.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케이블카로 향했습니다. 아침을 호텔에서 뷔페로 먹고 나왔는데 금방 뭐가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매점을 그냥 지나칠 아이들이 아니죠. 결국 하나씩 받아 챙겼습니다. 그리고 올라 탄 케이블타! 출발은 좋았습니다. 처음 타보는 것이니 당연하겠죠.. 그러나 정상에 가까이 올수록 불안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안개가 자욱해서 한치 앞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뭐라고 보일까 해서 망원경 앞에 섰습니다. 엄마와 한참 실랑이를 한 후에 500원을 받아서 결국 요금을 지불했습니다. 아유~ 돈 .. 2011. 9. 2.
[강원여행3] 하조대에서  이틀째 일정의 절반은 해수욕장이었습니다. 익숙해서 그런지 늘 가던 곳을 가게 됩니다. 사람도 많지 않고 해변 모래가 곱고 깊지 않은 곳을 말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가장 열망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산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을 좋아합니다. 정말 물 만난 고기더군요! 스텔라는 너울성 파도가 몰아치는 곳에 가서 놀았습니다. 파도가 세서 사람들이 무척 재미있어 했는데 지나칠 수야 없죠. 아들은 처음에는 마음이 동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튜브 타고 모래사장에서 노는 걸 즐겼습니다. 그래도 열심이죠.... 금방 파도에 휩쓸릴걸 알면서도 말입니다. 모래사장에서 한참을 놀더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아는지 다시 파도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몇 년 전에 왔을 때는 차타고 가다 맘에 들면 바다 속에 들어가.. 2011. 9. 2.
[강원여행2] 상원사 길 즈음에서  강원여행 둘째날! 아침에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눈꼽도 떼지 않고 호텔에서 아침을 먹은 후 샤워하고 출발했습니다. 첫 코스는 오대산이었지만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것이 여행이죠!! 오대산국립공원! 월정사를 지나쳐 버리고 상원사로 향했습니다. 왠지 모르게 위로 올라가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월정사 보다는 상원사를 선호하게 됩니다. 문제는 아름다운 계곡에서 발생했습니다. 도저히 차를 타고 지나치기에는 아쉽더군요. 한쪽에 차를 세우고 무작정 계곡으로 내려 앉았습니다. 그리고 물에 발을 담그고 한참을 이렇게 놀았습니다. 바위가 다소 미끄러워 위험하긴 했지만 풍경 만큼은 더할 나위가 없더군요. 헉~ 이건 뭐지!! 속에 있는 것을 모두 쏟아낸 후에나 계곡에서 나왔습니다. 차를 타러 움직이는데 아이들은 여전히.. 2011. 8. 27.
[강원여행1] 대관령 삼양목장  올해 여름휴가도 아무런 사전준비 없이 출발했습니다. 아내도 아이들도 늘 불만이지만 이틀 전에 숙소만 잡고 무작정 강원도로 떠났습니다. 강원도로 휴가를 간 것은 꽤 오랜만입니다. 전에는 자주 왔는데 왠지 멀어지더군요. 강원도 입성해서 점심 먹고 오후에 삼양목장을 방문했습니다. 양떼목장 등 다양한 의견은 있었지만 그래도 가장 큰 곳을 가자는데 의견의 일치를 봤습니다. 나중에 보니 정말 잘 한 판단이었습니다. 왜 우리 아이들은 사진 찍을 때 두사람 중 하나는 예외없이 눈을 감는지 모르겠네^^ 정상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생겼더군요. 전에 왔을 때는 없어서 차를 몰고 올라간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정상에 내리니 세찬 바람이 불더군요. 여름인데 추웠습니다. 역시 강원도다 싶었습니다. 가족들 모두 즐거운 표정.. 2011. 8. 27.
꽃지 해수욕장에서 파도를 가르다 아이들의 인내심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죠... 비오는 날 방에만 있기에는 견딜 수 없었을 겁니다. 해변에 놓인 아이들은 풍경과 잘 어울립니다. 풍경 속에 쉽게 녹아듭니다. 어른은 주저하며 나 앉기 마련인데.... 한여름의 북새통을 기다리며 바다는 생동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아름다운 해변을 그득 채울 것을 생각하니 왠지 우울해 지는군요... 그래도 밤새 내린 첫눈 온 길을 처음 걷는 것처럼 설레고 즐겁고 했습니다. 2011.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