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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크는나무

써니의 생일선물! 덤으로 스텔라도 챙기고

by 펀패밀리 2010. 6. 27.

올해 써니의 생일선물은 휴대폰입니다. 작년에 스텔라 생일에 함께 사 주었는데 겨울에 눈밭에 잃어버려 나중에 찾기는 했는데 물이 들어가서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5개월 넘게 핸드폰 없이 지내다가 많이 아쉬웠는지 생일선물로 핸드폰을 선택했습니다.

약정이 걸려있어 중도해지를 해야 하고 핸드폰을 새로 사야하는 부담이었지만 일단 핸드폰 대리점에 함께 갔습니다. 원래 써니는 '코비폰'을 사길 원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더군요. 다소 무담되는 동행이었음에 틀림 없습니다. 그래서 통화기능 중심으로 저렴한 것으로 사야겠다고 마음 먹고 갔습니다.

그런데 핸드폰 할인을 대대적으로 하더군요. 아이폰과 갤럭시 붐으로 판매가 잘 안되었는지 요금제에 전혀 상관 없이 최신폰이 공짜더군요. 와~~ 대박이다. 결국 아들 써니는 본인이 원하는 휴대폰을 생일선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기존 폰은 4개월 유지조건으로 해지하고 신규가입을 했지만 말이죠. 그렇지만 요금제 관계없이 최신폰을 공짜로 얻은 것은 분명 대박임에 틀림없습니다. 외장메모리는 살 수가 없어 따로 구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아들도 대단히 만족하는 눈치입니다. 원래 잘 표현을 안하고 구두쇠 기질이 있지만 이 정도 표현이면 대만족인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빠가 원하는 최신폰을 덜컷 거머 쥐는 것을 본 딸 스텔라가 신파극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딸애 핸드폰은 아직 멀쩡하고 쓰기에도 괜찮아서 나중에 사주기로 약속한바 있습니다. 갑자기 의자에 털썩 앉더니 고개를 푹 파묻고 일어나질 않더군요. "왜 그러니 서운해서 그래" 물어도 대답이 없더니 결국 눈가에 눈물이 맺히지 시작했습니다. "와 정말~~" 그래서 결국 딸애 핸드폰도 바꿔 주었습니다. 이건 공짜폰은 아니고 3만원 지불했습니다. 결과는 역시 대만족~ 집에 와서 아이들이 핸드폰 기능 익히느라 대화도 없었습니다. 역시 둘을 함께 키운다는 것은 어려운 문제입니다. 냉정하게 선을 넘으면 안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부모로써 지키기는 어려운 일이죠.



비용부담에 속이 쓰리기는 하지만 딸애가 준 선물로 다소의 위안을 얻었습니다. 새로 구입한 핸드폰에 그림그리기 기능이 있더군요. 뭘 하나 지켜 보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그림을 너무 잘 그려서 바로 전송해 달라고 했습니다. 어떻습니까~ 그럴싸한 그림이 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