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아이들 중간고사가 시작되었다.
초등학생 때는 학업에 대한 부담이 적었는데 중학교에 올라가니 사정이 달라졌다.
아들은 이제 2학년이니 작년부터, 딸은 중학교 올라가서 첫 시험을 치르고 있다.
공부를 특출나게 잘 하기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남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늘 말은 하지만 아이들의 그 마음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부모 역시 잘 하기를 바라는 기대는 솔직히 있다.
딸은 첫날 시험에서 스스로 목표한 점수가 나오지 않았는지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저녁도 안 먹고 방에 들어가 한참이 지난 후에야 오늘 볼 과목 공부를 하였다. 그리고 힘든 하루였는지 일찍 잤다.
아들은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밤 늦도록 공부 하고, 새벽에 일어나서 다시 한번 읽고 학교를 갔다. 힘들텐데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한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것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 우리 아이들도 힘겨운 경쟁 속으로 들어가는구나,,, 얼마나 앞으로 힘들까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프다.
물론 본인이 꿈이 있고 목적이 있다면 스스로 노력해야 겠지만 억지로 억지로 하는 학업은 인생을 허비하는 것이다.
꿈을 소중히 간직하고 세상의 잣대에 휘둘리지 않는 아이들로 성장하기를 바래본다.
오늘은 이틀째, 딸 전화
"수학 서술형 뒷 페이지에 문제 있는 것을 못 봐서 풀지 못했어..아~~정말"
그렇게 실수도 하면서 커 가겠지...
전날 못 본 것은 금방 잊어버리고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해 주니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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