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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news

가족의 삶의 공간과 아이들

by 펀패밀리 2009. 11. 16.

작년 11월의 모습입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족들과 운동도 하고, 가까운 공원과 산으로 산책도 다녔습니다. 주말이면 아이들과 자전거도 타고 개울에 들러 그냥 특별하지 않은 시간들을 보내곤 했습니다. 평범함에서 생활의 기쁨을 잔잔히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이었죠.
그곳에 살면서 초등학생을 키우는 부모와 아이들에게 그 만한 여건은 없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도시에서는 더 그렇구요.. 

그래서일까요! 아내는 돌아가고 싶은 모양입니다. 
올해 지방근무를 하게 되어 가족들과 함께 내려왔는데,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에 적응해 가는 과정입니다. 아직 1년이 채 안되었고 아이들도 나름대로 적응을 잘 해서 고마웠는데 마음 깊은 곳에는 다른 이야기가 자리잡았던 모양입니다.

저 역시 고민이 됩니다. 이곳 여건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좋은 점도 많습니다. 그러나 주거, 학교, 생활 조건 등만 가지고는 채울 수 없는 것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한 가족이 살아가는 지역과 공간은 특히 아이들에게 삶의 추억과 성장이 담겨져야 한다는 점에서 부모로써는 심사숙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강남 8학군 이런 것이 아니라 그럴 여유도 없지만 정말 아이 답게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사실 그 곳은 성적을 강요하지 않아서 저도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우리부부도 이 시대를 빗겨가고 싶었지만 결국은 맞대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모양입니다. 먹고 사는 문제와 아이들의 양육 문제에서 항상 쉬운 판단과 결정은 없는 듯 합니다.  

잘 하면 내년에 기러기 아빠 될 듯 싶기도 하고요....




가을이 깊어 겨울로 넘어가고 있는데 아직 국화꽃을 제대로 못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