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2 봄이 야련합니다 올해 더위는 사람을 한계까지 끌고 갔습니다. 그런데 절기가 맞는지 말복과 입추가 지나고 나니 바람이 살갑네요. 언제 그랬냐는듯이. 봄이 어제였는데. 이제 곧 가을이 오고 짧게 지나면 매서운 겨울이 올 겁니다. 그리고 다음에 또 꽃이 피겠지요. 2012. 8. 11. 봄의 문턱에서 만난 할미꽃 가을에 왠 봄타령일까요? 오늘 날씨가 제법 쌀쌀하더군요. 바람이 차서 몸을 한껏 움추리고 옷깃을 여미게 되더라구요. 더위를 못 이겨내 밤잠을 설친 것이 얼마 전인데 세월은 결코 따라 잡을 수가 없나 봅니다. 벚꽃이 흩날리던 어느 날 집 앞의 나즈막한 동산에 올라 봄을 맘껏 느끼던 시간이 갑자기 그리워졌습니다. 사진이 불러온 향수병이겠죠. 어린 시설 이후 좀 처럼 보지 못했던 할미꽃을 보았습니다. 양지 바른 곳에만 피는 꽃이죠. 초봄에 피기 때문에 추위를 이기기 위해 몸에 잔털이 나는 모양입니다. 억세게 운이 없는 운명을 타고 났어요. 이렇게 이쁜 얼굴이 할미에 비유되다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동산에서 마을 공원을 내려다 보니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그리고 이른 봄에 서둘러 얼굴을 내민 야생화도 볼 수.. 2010. 9.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