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속으로

남해의 매력에 흠뻑 빠지다 - 절경편/3

by 펀패밀리 2009. 9. 6.

1박2일의 짧은 일정이라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부지런히 두루두루 다닌다 했는데도 20%도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가 보면 정말 아름다운 절경이 많습니다. 10분에 한번 꼴로 내려서 사진을 찍은 듯 합니다. 섬도 많고 바다 색깔이 에메랄드 빛으로 멋드러진 풍경을 만들어 내더군요


아래 보이는 산이 남해에서 가장 높은 "금산"입니다. 여객선 선장님 설명에 의하면 태조 이성계가 나라를 세우면 저 산을 온통 비단으로 두르겠다 약속을 했답니다. 그런데 진짜 되고 보니 소요되는 비단이 장난이 아님은 당연하겠죠. 그래서 산 이름을 비단 금자를 써서 "금산"이라 이름 붙였다고 하네요. 꽁수를 부린건데 선장님 말씀이 맞겠죠^^


이곳은 "독일인마을" 입니다. 과거 독일에 이민 갔던 간호사, 광부 어르신들께서 여생을 편안히 보내기 위해서 이곳에다 정착마을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전경이 너무 좋고 집들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그런데 지금은 언론에 많이 알려지다 보니까 관광객들이 많아지고, 대부분의 건물이 주거용이 아니라 민박 용도로 쓰이다 보니 주민들 불만이 이만 저만 한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편안한 여생은 귀국을 해서도 보상받지 못하다니 애석한 일입니다.


독일인마을의 비탈길을 쭉 따라 올라가다 보면 정상에 "원예예술촌"이 있습니다.  시간이 늦어 입장이 안되어 밖에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거주민 같이 보이는 아주머니께서 볼 것이 너무 많다고 자랑하시면서 내일 꼭 오라고 하시던군요. 근데 옆에 있는 아저씨(거주민은 아닌 듯 보였습니다)가 입장료 따로 있고 들어가서 각 시설마다 관람료가 따로 있어서 비싸다고 하시더군요. 거주민 아주머니 옆에서 저희에게 그런 말씀을 큰 소리로 하시는 통에 약간 분위기가 서먹해 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