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경기도 안성에 가면 전통장류를 맛 볼 수 있는 서일농원이 있습니다. 자연체험 학습장으로 운영되기도 한 이 곳은 주변조경이 잘 조성되어 있고 요즘 보기 힘든 장독대가 장관을 이루고 있어 가족단위로 방문하기 좋습니다. 물론 전통장류로 만든 식사도 하고, 직접 사 갈 수도 있습니다.
이 분이 서일농원의 사장님이신데 서일농원 곳곳을 안내해 주시며 전통의 맛을 살리는 비법과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될 수 있었던 특별한 전략들을 설명해 주십니다. 물론 서일농원은 서분례 여사의 전통장류로 유명해 졌는데 그 분을 만나 뵐 수는 없었습니다.
이곳은 사무실 겸 연수원으로 사용하는 곳입니다. 오른쪽 보이는 담 아래에 장류와 장아찌를 담는 작업실이 있는데 일반인의 출입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서 작업을 하면 장독에 보관하여 숙성을 한다고 하네요. 또한 서일농원은 어린이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슬로우푸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사장님도 지금의 아이들이 자라면서 우리 맛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을 여러차례 안타까워 하시더군요. 이 점에 대해서는 저 역시도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이곳이 직접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서일농원에서 생산되는 전통장류와 장아찌, 건강식품 등을 전시 판매 하고 있습니다. 시골 장독대에서 수저로 바가지에 한술 푹 퍼서 먹던 과거의 기억에 견주어 보면 몹시도 세련되고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가격도 만만치 않구요. 전화주문이 가능한데 된장 900g이 2만6천원에 팔립니다.
음식은 정갈해서 입맛에 딱 맞더군요. 육류는 없고 두부와 전, 젓갈 등 전통식으로 단아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더군요. 정식을 시키면 된장찌게와 청국장이 함께 나오는데 된장찌게는 약간 짜던데 사장님 말씀으로는 소금을 구워서 넣기 때문에 건강에는 전혀 문제 없다고 하더군요.
안성 근처 가시면 가족들과 함께 산책 겸 둘러보시고 식사 하면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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