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칭찬릴레이

아들이 주는 든든한 피로회복제

by 펀패밀리 2009. 12. 22.

 

오늘 늦은 귀가 후에 아이들과 선덕여왕을 함께 시청하고 막 재우려던 참에 아들이 쪽지 하나를 보여 주더군요. 학교 과제물로 제출한 것인데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자랑을 하면서…(밑에 별 다섯개 표시 보이시죠~~) 

컴퓨터로 타이핑과 출력을 해서 제출한 모양인데, 타이핑과 편집 실력도 실력이지만, 김치에 대해 너무나도 잘 정리하였더군요.  김치의 효능과 종류, 좋은 점과 많이 먹기를 추천하는 결말까지… 


아들은 평소 어문 계통을 조금 어려워 하는 편이라 항상 질문도 많은 편이고 해 놓고도 잘 했는지 꼭 확인하는 성격인데,
오늘 이 과제물을 보고 그 동안의 노력이 하나하나 정리되고 있다는 안도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한 장의 글에는 아들의 그 동안의 숨은 노력이 함께 숨어 있어 칭찬하고 싶네요.


첫째는 게임도 많이 하지만 틈틈이 컴퓨터 타자연습을 스스로 해 왔죠. 여기서 “스스로”가 매우 중요합니다. 본인의 타수를 확인하고 꾸준히 늘리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그 결과가 아래와 같습니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수업도 받아 보지 않겠냐고 얘기하였는데 일단 본인이 스스로 해보고 부족하면 정식으로 배워보겠다는 스스로의 판단도 가지고 있습니다. 참 대견한 생각인 듯 합니다.

 둘째는 관련 정보의 수집과 정리 능력인데, 어느 순간부터 교과서와 참고서만이 아니라 인터넷을 찾아보고 숙제를 하는 습관이 생기더군요. 물론 다른 아이들의 숙제를 보고 베끼는 경우도 있겠지만, 인터넷과 정보공유의 강점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팝송 가사와 뮤직 비디오 찾아서 노래연습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재미있기도 하고 우리 세대와 다르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죠. 한편으로 커서 뭐가 되려고 하나라는 의문도 들지만. 그래도 정보를 찾아보고 정리하는 습관은 현재 세대의 최대의 장점이겠지요.

 오늘은 출장에 아침부터 정신 없었는데 집에 들어와서 피로회복제를 듬뿍 먹은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