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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말해봐

월드컵의 축구열풍이 우리 집에도..

by 펀패밀리 2010. 7. 13.

월드컵이 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사실 한국전이 끝난 이후 관심도 사그라들고 경기도 보지 않았지만 열기 만은 가슴에 남았던 모양입니다.

아들 Sun이 여름방학 특별활동으로 축구를 선택하였습니다. 최근 야구에서 축구로 관심이 바뀌고 매일 공원에 나가 친구들과 축구를 하였습니다. 급기야 축구화와 공을 사달라고 하더군요. 지난 번 마트에서 축구공을 경품으로 받았는데 역시 몇 번 안 찼는데 옆구리가 터져서 못 쓰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축구화를 가지고 싶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운동화와 달리 바닥에 돌기(?)가 달린 축구화는 어린 시절 누구나 갖고 싶었던 선물이었을 것입니다. 큰 맘 먹고 아이들에게 좀 과하다 싶은 축구화를 사 주었습니다. 그리고 축구공도 선수용으로 샀습니다. '자블라니'는 다 팔리고 없더군요.

바라던 소원을 성취하면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입니다. 학교 갈 때도 축구화를 신고 가고 축구공을 가져가서 친구들과 함께 놀고 오더군요. 그리고 선수들이 사용하는 축구공이라고 '친구들'이 인정해 준 덕분에 어깨가 으쓱해진 모양입니다.

애써 자랑할 필요는 없지만 이것도 어린 시절의 소망과 꿈이라 생각합니다. 없으면 아쉽고 얻으면 나중에 별거 아니겠지만 당시만은 세상을 얻은 것과 같은 기쁨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