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셋째날! 2박3일 휴가 마지막날
오늘은 제주 여름휴가의 마지막 날입니다. 아쉽지만 비행기 시간까지 알뜰하게 보내기 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제주를 걷다"입니다. '올레길'이 일정에 포함됨을 물론입니다.
일어나서 팬션식당에서 우렁된장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출발하기 전에 어제 밤 늦게 도착해서 찍지 못했던 펜션 사진을 한컷 찍고 올레길로 서둘러 향했습니다.
16개나 되는 제주 올레길 코스 중에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7코스'를 잡았습니다. 외골개 휴게소에서 출발하는데 전에 직원들하고 갔던 곳이지만 가족들은 처음이라 이곳으로 잡았습니다.
그런데 출발부터 문제가 발생하네요. 아이들은 걷는 것을 좋아하지 않더군요. 수영처럼 액션이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아무리 멋진 풍경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법이죠. 경치를 좋아하는 것은 다분히 나이와 관계가 있는 듯 합니다. 겨우 달래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과자가 미끼였죠....
7코스는 길도 아기자기하고 아름답지만 앞에 평쳐진 바다와 바위가 특히 아름답습니다.
7코스 걷기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16km가 넘는 길인데 결국 아이들의 성화를 못 이기고 요기 벤치에서 막을 내려야 했습니다. 이럴 줄 알고 바다풍경이 멋있는 한코스를 더 잡아두었습니다. 많이 걷지 않아도 되는 곳이죠.
중문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이는 하얏트호텔 앞입니다. 여기는 올레길 8코스에 포함되는데 높은 곳에서 해변과 바다를 보는 풍경이 일품입니다. 가족들 하고 잠시 들리면 아주 좋습니다. 아이들도 이 곳은 좋아하더군요. 그렇게 찍기 싫다던 사진도 순순히 포즈를 취해주고요..
썬그라스 낀 스텔라는 영화배우처럼 나왔습니다. 돌 하루방 손에 부채를 쥐어줄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요! 덕분에 사진이 재미있게 나왔습니다.
제주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트릭아트뮤지엄' 가는 길에 잠시 '쇠소깍' 들렸습니다. 바다와 접한 곳에 연못이 형성되어 있는데 에메랄드 빛 바다물과 주변 풍경이 볼만 하더군요. 사람들은 배도 탔지만 우리는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둘러보고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곳 제주민속마을에 들렸습니다. 당초 코스에는 없었는데 차를 타고 가다보니 길옆에 있길래 잠시 들렀습니다. 아이들은 여기서 장작을 팼습니다. 쪼개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둘 모두 쩍쩍 잘도 쪼개더군요. 잠시지만 아이들이 즐거워 했습니다. 입장료도 없고 관리인은 있었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더군요.
점심을 두툼한 제주갈치로 맛있게 먹고 마지막 코스는 "트리아트뮤지엄"을 관람했습니다. 워낙 사진이 많아서 별도 지면에서 소개하기로 하고 항공기 출발시간에 겨우 맞추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가족의 첫 제주여행이었고 아이들로서는 처음 비행기를 타 본 소중한 경험이었기에 많은 아쉬움을 뒤로 한채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또 언제 제주여행을 올 수 있을까요. 다음에 올 때는 한라산 등반을 꼭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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