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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으로

책은 물건이 아니다

by 펀패밀리 2014. 11. 20.

단통법의

학습효과인가?

내일 도서정가제를 앞두고

상당수 온라인 서점들이 다운되거나 버벅거린다.

사실 이런 증상은 어제도 있었다. 전쟁이 나서 피난을 가는 듯한

절박함과 절실함이 사람들을 온통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 넣고 있다. 

책을 

많이는 읽지

않지만 그래도 욕심이

많다면 많은 저로서도 심히 걱정이 되었다.

동네서점을 살려야 한다는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사고 싶은 대부분의 책이 없는 현실에서 할인도 해주는

온라인 서점을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 물론 다 같이 죽는다는 것은 안다

그리고 어려운 여건에서 양서 출간을 위해 노력하는 출판사도 잘 먹고 살아야지

계속해서 저자와 책도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다는 현실도...

그래서

저도 시류에 쌀짝만

기대서 평소 찜은 해 두었지만

선뜻 구매하지 못했던 책을 다량? 구매했다.

사무실에서 받아보는데 계속 몇 박스가 오니까

직원들도 놀라는 눈치고 속으로는 욕을 했을지도 모른다. 

왠 호들갑이냐고!


변명을 조금 하자면

그렇다고

앞으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다.

당장 책을 많이 샀다고 해서 그 책 다 읽고나서야

책을 살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 시선이 집중되는 책이 있으면

아무리 할인율이 낮고 정가라 해도 결국은 유혹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 뻔하니까. 


"책은 물건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