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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으로

아들 졸업기념 겨울 가족여행

by 펀패밀리 2015. 2. 27.

아들 졸업식을 마치고

짧은 가족여행을 부안과 전주로 다녀왔습니다.

아빠가 연말, 연초 바빠서 가족과 함께 보낸 시간이 절대 부족했고

아이들도 방학임에도 학원 다니느라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개학을 앞두고 짦은 여유를 가졌습니다.


출발은 늦었습니다.

장인, 장모님 모셔드리고 오니까

다들 졸업식 추위에 떨어서 그런지 쉬고 해서 준비가 늦었고 

오후 4시가 넘어서야 부안을 향해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3시간을 거쳐 부안 리조트에 짐을 풀고

바로 나와서 식사부터 했습니다. 사실 엄청 배가 고팠습니다. 

 백합죽과 게장백반, 된장찌게를 시켰는데 배가 고파서 그런지

가족 모두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숙소에 들어와서

두 여성분은 바로 침대 속으로...

비수기라 그런지 대명리조트 큰 방에서 저럼하게 하루 잘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은 늦게 일어나

리조트 조식으로 아침을 때우고(귀찮아도 밖에 나가 드세요~)

격포 해수욕장 해변을 함께 걸었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겨울바다를 거니는 것은 언제나 최고입니다. 

여름에 왔을 때는 바다가 끈적이고 제대로 즐길 수 없었던 기억이 있는데

겨울바다는 다른 느낌, 다른 감동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격포해수욕장 해변을 따라

채석강까지 쭉 산책을 했습니다. 

지난 번 여름에 왔을때는 만조 시기와 겹쳐서 걸을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시간을 잘 맞추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자연의 풍경이 크게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는 듯 합니다.

아들은 귀찮아도 잘 따라왔는데 딸은 중간에서 멈춰서 꼼짝을 안 했습니다.

하기야 그 나이 때는 스스로가 싱그러움 자체이니 감흥이 없겠죠




















점심은

부안에 왔으니 당연히 곰소에서 젓갈 백반을 먹여야죠!

인터넷 검색해서 가장 유명한 듯한 집으로 갔습니다.

역시 가을이라 손님은 저희 밖에 없었지만 사장님께서 

젓갈 소개와 먹는 방법, 가격 까지도 자세히 설명해 주시더군요


아내가 사장님 손이 곱다고 하면서 시작된 대화로 금방 친해졌습니다.

남편분도 그렇고 대학을 나와서 도시생활 하시다가

아버님 가업을 물려 받기 위해서 귀향, 귀어를 하셨다고 하시던군요


내려오셔서 그간 고생도 많았겠지만

참 잘하셨다는 생각과 부러움도 있었습니다.

아드님이 미국에서 음악 공부 하는데 참 다복한 가정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오면서 젓갈 선물세트를 샀는데

친해졌다고 귀한 소금을 그냥 주시더군요^^









전주는 예정에 없는 방문이었습니다.

전주 한옥마을도 보고 외가 친척분들도 오랜만에 뵙기 위해 무작정 출발했습니다. 

아내에게 미리 경고는 했습니다. 소문처럼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을거라고

프랜차이즈 식당이 들어차서 고즈럭한 분위기는 없을 거라고...

그래도 한번 큰 대로를 따라 쭉 거닐어 보고

특히나 뒷골목에 아기자기한 집들과

특이한 가게를 보는 것은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저녁은 친천분들 

모시고

전주비빔밤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늦은 저녁 출발해서 집에 오니

11시가 되었습니다. 숨 가쁘게 1박2일의 가족여행은

이렇게 해서 마무리 하였습니다. 아쉽지만 다음 날 애들 학원도

있고 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남들 다 간다는 해외여행은 못 갔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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