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아바타' 보자고 노래를 부드더군요. 12월말에 갔을 때는 예약을 안한 탓에 다른 영화를 보아야 했는데, 이번에는 부랴부랴 예약은 했지만 보고싶은 3D가 아닌 일반 관람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아이들이 "괜찮아요. 그냥 봐요" 할 정도로 아이들은 급했습니다.
일단 재미 있더군요. 뭐랄까 미야자키 히야오의 일본 애니매이션의 헐리우드 번안판이라 해야 하나. 상상의 극한, 동심, 인간과 자연, 개발과 환경파괴에 대한 비판 등등. 또한 영화기술의 발전수준이 이 정도구나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현실과 가상이 마치 하나의 세계처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오버랩되면서 몰입하게 만들더군요. 판타스틱의 세계가 현실로 다가오는 느낌이었죠. 제목처럼 말이죠.
가장 좋아한 것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아이들 영화를 볼 때마다 매번 주무시기 일쑤였던 아내도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보더군요. 아마 가족이 함께 본 영화 중에 유일하게 만족도를 표시한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그런데 한참 영화를 재미있게 보던 중에 짠한 것을 보았네요. 영화 후반부에 나비족에 대한 인간의 공격이 시작되고 신성한 나무(?)가 화염에 휩싸이며 어이없이 무너지는 슬픈 장면에서 옆에 있던 아들의 표정을 봤는데,
"아 참 그 녀석!"
동심은 그런 모양입니다. 영화든 만화든 드라마든 전투장면이 나오면 정신을 못 차리던 아들이었건만 당장 눈물이라도 왈칵 쏟을 듯한 표정이더군요. 어둠 속에서 얼핏얼핏 비치는 아들의 침통하고 슬픈 표정. 전쟁의 잔인함과 무력하게 쓰러지는 나비족을 보며 가슴 깊이 연민과 슬픔, 분노가 밀려 왔겠지요. 아들은 한번도 슬픈 영화를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세상을 알아가는 것일까요.
사실 저 역시도 나비족이 아메리카 인디언 혹은 아프리카의 원주민을 외형적으로 닮았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역사를 보여주는 듯해 마음 한구석이 편하지만은 안더군요.
나비족이 숲과 자연과 교감하고 네트워크 하듯 아들과 저 사이에도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본능적 교감이 있었다는 행복함을 가지고 마지막 부분을 관람하였습니다.
아바타가 인종주의 내용을 담고 있다거나 미국의 논리를 펴고 있다는 비판이 있는데 나름대로 비판의 이유는 있을 겁니다. 그러나 저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테크놀로지가 어떻든, 영화속에 혹시나 강대국의 논리가 숨어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에게는 그것을 분별할 판단력과 교감의 능력이 있으면 되지 않을까요.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아바타' 보자고 노래를 부드더군요. 12월말에 갔을 때는 예약을 안한 탓에 다른 영화를 보아야 했는데, 이번에는 부랴부랴 예약은 했지만 보고싶은 3D가 아닌 일반 관람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아이들이 "괜찮아요. 그냥 봐요" 할 정도로 아이들은 급했습니다.
일단 재미 있더군요. 뭐랄까 미야자키 히야오의 일본 애니매이션의 헐리우드 번안판이라 해야 하나. 상상의 극한, 동심, 인간과 자연, 개발과 환경파괴에 대한 비판 등등. 또한 영화기술의 발전수준이 이 정도구나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현실과 가상이 마치 하나의 세계처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오버랩되면서 몰입하게 만들더군요. 판타스틱의 세계가 현실로 다가오는 느낌이었죠. 제목처럼 말이죠.
가장 좋아한 것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아이들 영화를 볼 때마다 매번 주무시기 일쑤였던 아내도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보더군요. 아마 가족이 함께 본 영화 중에 유일하게 만족도를 표시한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그런데 한참 영화를 재미있게 보던 중에 짠한 것을 보았네요. 영화 후반부에 나비족에 대한 인간의 공격이 시작되고 신성한 나무(?)가 화염에 휩싸이며 어이없이 무너지는 슬픈 장면에서 옆에 있던 아들의 표정을 봤는데,
"아 참 그 녀석!"
동심은 그런 모양입니다. 영화든 만화든 드라마든 전투장면이 나오면 정신을 못 차리던 아들이었건만 당장 눈물이라도 왈칵 쏟을 듯한 표정이더군요. 어둠 속에서 얼핏얼핏 비치는 아들의 침통하고 슬픈 표정. 전쟁의 잔인함과 무력하게 쓰러지는 나비족을 보며 가슴 깊이 연민과 슬픔, 분노가 밀려 왔겠지요. 아들은 한번도 슬픈 영화를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세상을 알아가는 것일까요.
사실 저 역시도 나비족이 아메리카 인디언 혹은 아프리카의 원주민을 외형적으로 닮았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역사를 보여주는 듯해 마음 한구석이 편하지만은 안더군요.
나비족이 숲과 자연과 교감하고 네트워크 하듯 아들과 저 사이에도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본능적 교감이 있었다는 행복함을 가지고 마지막 부분을 관람하였습니다.
아바타가 인종주의 내용을 담고 있다거나 미국의 논리를 펴고 있다는 비판이 있는데 나름대로 비판의 이유는 있을 겁니다. 그러나 저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테크놀로지가 어떻든, 영화속에 혹시나 강대국의 논리가 숨어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에게는 그것을 분별할 판단력과 교감의 능력이 있으면 되지 않을까요.
'세상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이킹과 드래곤의 우정과 사랑 - 3D의 감동 드래곤 길들이기 (0) | 2010.06.27 |
---|---|
월드컵 기분 좋은 첫승을 자축하는 펀패밀리 (0) | 2010.06.13 |
새로쓰는 가족사 (0) | 2009.12.05 |
지역 문화재를 찾아서 (1) | 2009.12.04 |
아싸~~ 거스 히딩크 감독님의 싸인볼 (0) | 2009.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