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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3] 한밤에 기운이 뻗치는 아이들~~ 제주도 팬션 풀장에서 밤늦게 아이들이 놀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돌아다녀 피곤도 할텐데 밤12시가 다 되어 굳이 풀장에 가는 강철체력에 감탄했습니다. 근데 옆에서 노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우리 아이들은 왜 저렇게 놀까?"라는 의문이 생기더군요. 다들 자는 시간에 저렇게 과격하게 떠들며 놀다니...약간 민망하기도 합니다. 정말 못 말리는 아이들입니다..... 2010. 9. 30.
[제주2] 바다에 흠뻑 빠져 봅시다~~ 제주 둘째날! 제주에서 첫 아침은 가벼운 산책으로 열었습니다. 저녁 늦게 잔 아이들은 못 일어나 엄마, 아빠만 나섰습니다. 정원과 연못을 둘러보고 바다가의 '강정천'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검은 색 바위가 늘 생소하긴 하지만 그래서 더 제주도 다운 것 같습니다.  둘째날 주제는 "바다"입니다. 첫 일정은 "마라도"입니다. 모슬포항에서 배에 올랐습니다. 배에 타서 출발을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했던 모양입니다. 애들 표정이 역력하죠~~ 그러나, 바로 장난기가 발동했습니다. 역시... 모슬포항은 생각보다 아담하고 나름의 정취가 있군요. 마라도까지 가는 뱃길은 온통 푸른 색이었습니다. 하늘은 푸르고 바다는 에메랄드 빛이었습니다. 바람이 불고 파도에 뱃머리가 부딪히면서 물보라는 맞으며 섬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할.. 2010. 9. 29.
[제주1] 드디어 제주에 입성하다!  올해 여름휴가는 제주도에서 보냈습니다. 2박3일. 휴가 나흘 전에 항공권 예약하고 숙박도 사흘 전에야 예약했습니다. 불에 콩 구워 먹었죠. 당연히 김포공항은 항공권이 없어 청주공항에서 출발했습니다(아무리 휴가철이라도 지방공항에서 항공권 구하기는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비록 시간과 기름값, 톨비가 더 들어가지만 급한 경우 이용하면 괜찮습니다^^ 숙박도 촉박함에 비하면 매우 수월하게 원하는 곳에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다들 외국으로 떠서 그런가... 여유가 있지는 않았지만 굳이 제주도로 간 것은 오로지 "아이들이 아직 비행기를 타보지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친구들과 비교해 아이들이 가진 상대적 박탈감이 결국 부모의 심적 부담으로 작용한 거죠". 솔직히 그 동안 많이 미안하기도 했구요. 외국여행 가면 좋겠.. 2010. 9. 29.
봄의 문턱에서 만난 할미꽃  가을에 왠 봄타령일까요? 오늘 날씨가 제법 쌀쌀하더군요. 바람이 차서 몸을 한껏 움추리고 옷깃을 여미게 되더라구요. 더위를 못 이겨내 밤잠을 설친 것이 얼마 전인데 세월은 결코 따라 잡을 수가 없나 봅니다. 벚꽃이 흩날리던 어느 날 집 앞의 나즈막한 동산에 올라 봄을 맘껏 느끼던 시간이 갑자기 그리워졌습니다. 사진이 불러온 향수병이겠죠. 어린 시설 이후 좀 처럼 보지 못했던 할미꽃을 보았습니다. 양지 바른 곳에만 피는 꽃이죠. 초봄에 피기 때문에 추위를 이기기 위해 몸에 잔털이 나는 모양입니다. 억세게 운이 없는 운명을 타고 났어요. 이렇게 이쁜 얼굴이 할미에 비유되다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동산에서 마을 공원을 내려다 보니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그리고 이른 봄에 서둘러 얼굴을 내민 야생화도 볼 수.. 2010. 9. 29.
자칫하면 잊는 엄마의 생일  엄마의 생일은 매번 지나치게 됩니다. 아이들이 커 가면서 더욱 그렇습니다. 가장 성대한 것이 애들 생일이죠. 선물에 외식에 케익에 몇 주 전부터 온 집안이 들썩입니다. 다음은 아빠고 마지막이 엄마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알아서 챙기고, 아빠는 엄마가 챙기는데, 정작 엄마의 생일은 아빠와 가족이 잘 챙기지 않으면 소홀해지기 싶죠. 올해도 그랬습니다. 아빠는 수첩에 적어놨다가 당일날 뭐에 홀렸는지 잊고 전화 받고 나서야 알았고, 아이들은 엄마 생일을 생각도 못하고. 올해도 많이 서운한 엄마 생일을 보냈습니다. 생일선물도 준비를 못해서 뒤 늦게 케익 켜 놓고 조촐한 축하를 했습니다. 엄마의 희생으로 가족 모두 편한데 늘 잊고 사는 듯 하군요. 에고..... 이 사진은 표정이 왜 저러냐?! 2010. 9. 28.
가을 초입에 가족과 함께 하는 산행  블로그 관리 안한지 두달이 다 되었습니다. 바쁜 건 아니었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것이 핑계가 될 수 있을까요. 여하튼 디자인도 새롭게 바꾸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해보려 합니다^^ -------------------------------------------------------------------------- 추석 연휴를 맞아 오랜 만에 가족들과 가을 초입의 산행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도 자주 갔었는데 한동안 산과 가까이 하지 못했습니다. 근처 미술관 가자고 했더니 아이들이 먼저 등산을 하자고 해서 흔쾌히 길을 나섰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이 컸는지 전처럼 힘들어 하지 않았습니다. 스텔라는 원래 씩씩해서 잘 올라갔고, 등산을 다소 싫어했던 써니도 이날은 불평 한마디 없이 정상.. 2010. 9. 28.
뱃살 빼는 방법! 네이버에 물어봐? 아침에 메일을 확인하는데 이상한 메일이 있더군요. "스팸인가?"하고 지워버릴까 하다가 발신이 네이버로 되어 있어 속는 셈 치고 열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아래와 같이 네이버 "지식Q&A"에 대해 "질문자 답변 채택을 기다립니다" 이렇게 되어 있더라구요.  "뭐야, 이건?" 하고 봤더니 딸이 올린 질문에 대한 답글이 있어 확인하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앗?!" 그런데 질문이 이게 뭐야 "뱃살 쉽게 빼는 방법" 와~ 드디어 우리 딸이 사이버상에서 집안 망신 시킬려고 작정을 했구나 싶었습니다. 요즘 살이 오르는 것 같다고 놀렸더니 충격을 받았나 후회도 하면서 클릭해서 들어가 봤습니다. 네이버에 들어가 보니 딸애가 떡 허니 질문을 올려 놓았더군요. 올린지 제법 되었는데 답변이 2개 올라와 있었습니다. 아니 그런데 .. 2010. 7. 26.
월드컵의 축구열풍이 우리 집에도.. 월드컵이 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사실 한국전이 끝난 이후 관심도 사그라들고 경기도 보지 않았지만 열기 만은 가슴에 남았던 모양입니다. 아들 Sun이 여름방학 특별활동으로 축구를 선택하였습니다. 최근 야구에서 축구로 관심이 바뀌고 매일 공원에 나가 친구들과 축구를 하였습니다. 급기야 축구화와 공을 사달라고 하더군요. 지난 번 마트에서 축구공을 경품으로 받았는데 역시 몇 번 안 찼는데 옆구리가 터져서 못 쓰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축구화를 가지고 싶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운동화와 달리 바닥에 돌기(?)가 달린 축구화는 어린 시절 누구나 갖고 싶었던 선물이었을 것입니다. 큰 맘 먹고 아이들에게 좀 과하다 싶은 축구화를 사 주었습니다. 그리고 축구공도 선수용으로 샀습니다. '자블라니'는 다 팔리.. 2010. 7. 13.
피자 먹을 때는 반드시 "샐러드바" 이용하세요. 아니면.. 이렇게 됩니다~~~~ 샐러드바 시키지 않았다고 심통이 난 스텔라... 결국 자리에 누었습니다. 불난 집에 부채질 하던 아들도 동생의 심한 짜증에 결국 포기하고.... 나중에는 콜라도 오빠하고 나눠 먹는다고 골을 내더니 하나 더 시키니까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더군요. 와~~ 샐러드바와 콜라에서 시작한 심술이 풀려가는 과정의 표정,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아빠 여러분 딸 한테 찍히지 싫으시면, " 이왕 피자 쏠때는 반드시 샐러드바를 함께 시키세요" 2010. 7. 5.
아들한테 처음 받아보는 선물에 기분 UP~~ 아들 써니가 6월말에 학교 수련회에 다녀 왔습니다. 2박3일 일정이었는데 처음 단체행사에 참석하는 것이라 음식이나 잠자리 때문에 고생하는 것은 아닌지, 혹시 위험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물론 평소 아들의 모습을 볼 때 전~~~혀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부모 마음이 늘 그렇습니다. 금요일 오후에 도착했는데 역시 한껏 들떠 있더군요. 있었던 일을 고주알미주알 재잘거리더군요. 친구들과 밤 늦게 떠들며 놀았고, 선생님이 소리 지르고 무섭게 해서 그건 싫었고(아이들 챙기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까?) 마지막 날 밤에 심리치료(뭐 그런 프로그램이 있나 봅니다~~) 시간이 있었는데 여자 아이들은 눈물 짜며 울었는데 남자 아이들은 희죽거리며 웃다가 선생님한테 혼났다는 등 끝이 없더군요. 그런데 한참을 떠들더니 "아.. 2010. 7. 5.
할머니 생신 축하합니다! 손주들 때문에 정신이~~ 지난 주말은 어머니 생신 이었습니다. 나이는 비공개^^ 매년 가족들이 모여 축하해 드렸는데 올해는 손주들이 크다 보니 정신이 없습니다. 처제네 아이들까지 포함해서 모두 다섯입니다. 어찌나 떠들고 소란스럽게 하는지.. 생일 축하송 부를 때는 소리가 너무 커서 옆집에서 오지 않을까 걱정되더군요. 그래도 부모님은 즐거운 모습입니다. 손주들이 커 간다는 것은 당신들에게 또 하나의 기쁨이고 행복이겠지요. 늘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 오래 사세요~~ 2010. 7. 5.
바이킹과 드래곤의 우정과 사랑 - 3D의 감동 드래곤 길들이기  아이들과 오랜 만에 영화를 함께 보았습니다. 3D 영화로는 두번째 입니다. 영화는 아이들이 선택했고 돈을 물론 제가 지불했습니다^^ 아이들 기분 맞춰 주다가 오늘 또 졸 수 있겠구나 생각하고 갔는데 의외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3D의 위력도 있지만 스토리도 재미있었습니다. 보고 나온 아이들의 만족도도 대단히 높았습니다. 바이킹과 드래곤. 둘 모두 거친 인상을 풍기는 캐릭터인데 잘 조합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쪽은 덩치 크고 포악한 해적이고 다른 한쪽은 불을 뿜는 괴물의 이미지를 연상하게 만들죠. 이 둘은 서로를 죽여야 하는 숙명의 시간을 3백년 넘게 유지해 옵니다. 바이킹 아이들은 드래곤을 죽이는 전사로 자라 시험을 거치게 되는데 족장의 아들은 드래곤과 우정을 쌓으며 드래곤을 오해했고 친해질 수 있다는.. 2010. 6. 27.
써니의 생일선물! 덤으로 스텔라도 챙기고  올해 써니의 생일선물은 휴대폰입니다. 작년에 스텔라 생일에 함께 사 주었는데 겨울에 눈밭에 잃어버려 나중에 찾기는 했는데 물이 들어가서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5개월 넘게 핸드폰 없이 지내다가 많이 아쉬웠는지 생일선물로 핸드폰을 선택했습니다. 약정이 걸려있어 중도해지를 해야 하고 핸드폰을 새로 사야하는 부담이었지만 일단 핸드폰 대리점에 함께 갔습니다. 원래 써니는 '코비폰'을 사길 원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더군요. 다소 무담되는 동행이었음에 틀림 없습니다. 그래서 통화기능 중심으로 저렴한 것으로 사야겠다고 마음 먹고 갔습니다. 그런데 핸드폰 할인을 대대적으로 하더군요. 아이폰과 갤럭시 붐으로 판매가 잘 안되었는지 요금제에 전혀 상관 없이 최신폰이 공짜더군요. 와~~ 대박이다. 결국 아들 써니는 본인이.. 2010. 6. 27.
써니의 12살 생일을 축하합니데이~~  6월 25일은 써니의 12번째 생일 날입니다. 케익을 보고 잠시 착각에 빠졌습니다. 초를 너무 많이 꽂은 것은 아닌가? 앗~~근데 벌써 12살 초등학교 5학년 이더군요. 언제 이렇게 컸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의 크는 속도를 쫒아가기가 어렵군요... 동생 스텔라가 오빠의 생일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케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물은 준비를 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오빠가 작년 자기 생일 때 선물을 사주지 않았다는 이유가 작용했다고 변명을 했는데, 확인 결과 오빠는 특이한 필기구를 선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순간 당황을 하기는 했는데 다행히 오빠가 큰 불만을 표시하지 않아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생일축하가 늘 그렇듯 불을 끄고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초를 끄고 이런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역시 동생.. 2010. 6. 27.
월드컵 기분 좋은 첫승을 자축하는 펀패밀리  기분좋은 출발 - 16강이 보인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그리스를 압도적인 경기운영으로 2-0 낙승을 거두었습니다. 첫골은 깔끔했고 박지성의 두번째 골은 놀라웠습니다. 역시 박지성입니다. 박주성은 여러번 기회가 있었는데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해 아쉬웠지만 시종일관 위협적인 공격력을 과시하였습니다. 2-3차전이 문제입니다. 어제 우리팀에 이어 진행된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놀라운 공격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강팀인 나이지리아 마저도 큰 위협이 되지 못하는 경기였습니다. 개인기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수비진도 탄탄하였습니다. 나이지리아도 강팀을 만나 고전하기는 했지만 역시 세계적인 선수가 포진하고 있어 만만한 상대는 아닙니다. 조직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이었는데 작전을 잘 짜야 할 것 같습니다. 온 가족이 재미있고 .. 2010. 6. 13.